<뉴욕환시> 달러, 주가하락.유가 반등속 對엔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한때 52배럴 아래로 내려앉았던 뉴욕유가가 급반등한 데다 인텔, 야후 등의 긍정적 실적 및 전망에도 불구하고 뉴욕주가가 약세를 기록해 개장초의 강세를 접고 유로화에는 약보합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보합세로 각각 돌아섰다.
13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9.7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73엔과 거의 같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4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328달러보다 0.0013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미국의 무역수지 감소로 이어져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로화가 개장초 지난 9월22일래 최저 수준인 1.2225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유가 반등으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반면 달러화가 110엔 초반대로 진입했다가 다시 전날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은 현재 달러화의 일방적 강세를 부추길 만한 주변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으로 5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있음에도 멕시코만의 원유생산이 여전히 평소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우려로 53달러대로 급반등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익일 발표될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수지 결과가 한차례 정도 달러화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당장의 무역수지 확대가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를 부추기지는 않겠지만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의 약세를 결정할 주요 요인으로 부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무역수지 적자가 달러표시 자산 매입을 꺼리게 만들 정도는 아니라는 분위기로 인해 이 결과가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월가 이노코미스트들은 익일 발표될 8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이전달의 501억달러보다 증가한 5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도쿄증시의 지속적인 오름세가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매입 여부가 실질적으로 도쿄증시의 등락을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따라서 향후 몇주 동안 달러화가 109-112엔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메릴린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구두 개입의 방법으로 미국의 무역적자 등 세계 경제 불균형 시정을 위해 달러화의 약세를 이끌어내려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FRB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구두개입으로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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