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앤 절상, 중국안팎의 시각차 크다'<한은 北京사무소장>
  • 일시 : 2004-10-18 08:37:24
  • '위앤 절상, 중국안팎의 시각차 크다'<한은 北京사무소장>





    (베이징=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회자되는 위앤화 절상 임박설에 대해 중국 내부와 외부의 시각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김주훈 한은 북경사무소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당국은 거대한 땅만큼이나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 감안하는 요소가 상당히 많고 시간개념 자체가 매우 길다"며 "현재 중국환율과 금리에 관해 외부의 잣대로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훈 소장이 전하는 중국 안팎의 시각차를 보면 먼저 "중국은 현재 위앤화 절상의 주요 근거인 경상흑자 규모에 관해 과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미국에 대해 880억달러 정도의 경상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900억달러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중국 입장에서는 균형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최근 소비자 물가가 5.3%에 달하는 등 물가가 위앤화 절상 임박설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물가는 석유, 농산물 등을 제외하면 공산품에 대해서는 상당한 디플레 압력을 겪고 있다"고 김소장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금년 풍년이 들은 데다 국제유가 불안이 실제 물가에 반영될 여지가 별로 없는 경제구조를 가져 중국정부는 올해 하반기 물가 안정을 확신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셋째로 "중국은 현재의 환율제도를 변동폭이 좁을 뿐 사실상 변동환율제도라고 여긴다"며 "밖에서 가지고 있는 미달러 페그제 인식을 내부에서는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김소장은 이어 "무엇보다 최근 경제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생산성이 빠르게 오르면서 누구도 적정 위앤화 환율에 대해서 산출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위앤화 변동폭 확대 시기에 대해서는 상당히 길게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극심한 변화의 과정 중에 있는 중국경제는 비시장적인 재료가 많고 시장구조가 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나 환율같은 시장조치의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금리 등의 거시경제지표가 명확한 시장조절 수단으로서 자리잡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의 기준으로 중국경제를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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