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달러', 세계 경제 불균형 부추겨 <모건스탠리 앤디시에>
  • 일시 : 2004-10-18 15:25:38
  • `약한 달러', 세계 경제 불균형 부추겨 <모건스탠리 앤디시에>

    위앤화 즉각 절상 가능성 매우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세계경제의 불균형 현상은 이머징마켓의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달러가치 하락은 이 불균형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세계경제는 현대사에서 가장 큰 경상수지 불균형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였던 97-98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이른바 앵글로-색슨 경제는 올해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1.7% 수준인 7천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동아시아, 유로권의 경상수지 흑자는 3천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 등 석유수출국들이 기록하는 흑자규모가 앵글로-색슨 경제의 나머지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덧붙였다. 특히 90-97년만 하더라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의 1.2% 수준이었는데 97년 이후엔 적자규모가 올해 GDP의 5.8%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부의 약한 달러 정책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달러 정책이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입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미국 경제를 과도하게 자극했고 미국의 소비진작 정책으로 경상수지 악화는 더욱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달러가치 평가절하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와 세계 경제 불균형을 시정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치 평가절하가 성공하기 위해선 유럽과 일본이 내수를 부양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데 현재로선 이들이 내수부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한 달러' 정책은 이머징마켓 국가의 경제를 자극시킬 뿐이고 미국의 경상적자 규모를 늘릴 뿐이라고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국의 세금을 올려 소비를 둔화시키고 재정균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즉각적인 위앤화 평가절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금융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실제 위앤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환율제도를 변경하게 되면 중국 자산거품의 붕괴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중국 정부는 위앤절상을 매우 꺼려왔으며 이는 자산거품 붕괴를 유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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