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계 펀드 증가, 서울換市 역외 영향력 확대 가능>
  • 일시 : 2004-10-19 08:05:31
  • <환율 연계 펀드 증가, 서울換市 역외 영향력 확대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환율 연계 펀드가 증가하면서 서울환시에 대한 역외세력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최근 각 금융회사들이 '디지탈옵션' 등을 해외투자은행에서 구입한 후 합성한 환율연계펀드를 내놓고 있으며 이는 달러-원에 대한 해외세력의 영향력을 확대해 서울환시의 안정성 문제가 제기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이 펀드들은 투자금 중 95% 정도를 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한 후 나머지 5%를 수수료로 디지탈옵션이나 넉아웃 옵션 등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디지탈옵션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손익이 연속적으로 주어지기보다는 옵션이내가격(ITM)의 상태가 될 경우 정해진 금액 또는 기초자산 가치만큼 등의 불연속적인 손익을 받게 되는 옵션을 말한다. ▲환율연계펀드 어떤 구조인가= 환율연계펀드는 지난 6월 동양종합금융증권이 내놓기 시작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펀드는 환율전망의 정확성을 토대로 만들어지며 최근 달러-원의 변동성이 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안정의지로 크게 위축됨에 따라 등장하게 됐다. 한편 최근 나오는 펀드일 수록 설정기간이 6개월에서 1년까지 확대된 반면 수익룰은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에서 작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동양증권의 펀드는 만기 6개월로 달러-원이 기준환율에 비해 30원 이내 상승.하락할 경우 14.8%의 수익이 지급되며 상승.하락폭이 30원이상 50원 이내이면 연 10.0%가 주어지지만 상승.하락폭이 50원을 넘으면 원금만 보존되는 구조였다. 최근 나온 삼성증권의 펀드는 만기 1년으로 투자기간 중 달러-원이 ±35원을 이탈하지 않으면 5%, ±35원을 이탈했지만 ±45원을 이탈하지 않으면 7%, ±45원을 넘었지만 ±55원을 이탈하지 않으면 9%의 수익이 지급되고 ±55원을 이탈한 경우에는 원금수준이 지급된다. 동양증권의 리테일기획부서의 한 관계자는 "사실 환율 전망을 바탕으로 한 펀드는 설정기간이 길수록 투자자가 제대로 된 수익을 거둘 확률은 급감하게 된다"며 "사실상 1년 후의 환율을 제대로 맞출 확률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환시 영향= 이같은 펀드들에 대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상품에 합성된 옵션들을 국내금융회사들이 직접 만들어내지 못하고 대부분 해외투자은행들에서 사오는 점이다. 옵션은 파생상품의 한 종류로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크며 특히 디지털 옵션 등의 이색(Exotic)옵션으로 거래자들의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색옵션을 많이 보유하게 된 해외투자은행들이 자신들은 손실을 막으려고 특정 레벨에 대해서 장벽(barrier)을 설정해 놓거나 또는 장벽을 깨려고 환율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서울환시 환율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수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 연계 펀드들에 합성된 옵션들은 국내금융기관들이 다루기 힘든 구조로 대부분 역외투자은행들에 떠넘기거나 사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펀드투자자와 역외투자은행 사이에서 승패를 둔 공방이 심해지고 환율이 외부세력의 움직임에 급등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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