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무역수지가 최대 재료'..주요 통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일부 긍정적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에 관심이 증폭돼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21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7.47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25엔보다 0.78엔이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지난 6월28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590달러보다 0.0025달러 올랐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일본 경제성장세가 5분기 연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가 상존, 달러 약세분위기가 일정 부분 대세로 자리잡은 것도 달러화의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9월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가 1조2천380억엔(미화 114억달러)을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는 엔화 가치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로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추가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유로화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거래가 주를 이룰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달러화가 엔화에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도쿄환시에서 일본 외환당국자의 구두개입이 나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예상이 강해짐에 따라 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0.1%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하며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입증한 반면 10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28.5를 기록,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큰폭 상회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고용지수가 21.5에서 14.1로 급락해 제조업지수의 호조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지난 10월16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5천명이나 줄어든 32만9천명으로 집계돼 월가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34만4천명을 큰폭 밑돌았고 9월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환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1-2주 정도 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 때문이었다.
이날 벤 버낸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향후 통화정책은 유가 움직임 보다는 경제지표 결과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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