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국내은행들의 이종통화딜러들은 국제외환시장에 일본정부의 개입 우려보다 달러-엔 하락기대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 FX딜러들은 미국대선이 일본정부의 개입입지를 크게 좁혀놓았다며 일본이 하락속도를 제한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에는 나설 수 있지만 여러 측면을 감안할 때 달러-엔은 106엔대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철 하나은행 차장은 "달러-엔 하락을 막아서는 일본 당국자들의 발언들이 나오고 있지만 미대선을 앞두고 개입시기가 애매하다"며 "이 때문에 국제환시장에서는 개입레벨이 107엔대에서 한 수준 낮은 106엔대일 것이라는 시각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고유가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엔화 강세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달러-엔 하락 압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섭 산업은행 과장은 "지난 3월 이후 개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일본당국이 미대선을 앞두고 강한 개입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 개입 경계감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또 "중국 경제성장률이 좋게 발표된 것이 107엔을 목표로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 구축에 나선 세력의 조정 가능성을 축소시켰다"며 "당장 큰폭으로 급락할 여지는 작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 자체에 제동이 걸리기 전까지 달러-엔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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