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환시장 재료점검> 상충하는 주변여건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상충하는 주변여건들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달러-엔의 하락압력이 여전한 반면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해 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수출 2천억달러의 돌파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지속하고 있지만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주말 일본에서는 강진이 발생해 엔화 가치에 악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오는 29일 일본은행이 공식적으로 디플레이션 탈출을 선언한다고 해 장기적으로 일본의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깔려 있는 상태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대독할 국회 시정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한 위헌 결정 파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금융시장의 관심이 지대하다. ▲국제유가 불안= 뉴욕유가는 추운 겨울을 앞두고 난방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55달러를 넘어섰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55.5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3%) 오른 55.17달러에 마감됐 다. ▲달러-엔 하락세= 미국 달러화는 뉴욕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또 엔화에 대해서도 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4개월래 최저 수준인 달러 당 107.2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7.47엔보다 0.2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8개월래 최고치인 유로당 1.265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08달러보다 0.0046달러 상승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외국인이 18개월만에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의 유입도 둔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1~22일 1조3천48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달 주식 거래일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순매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경제 회복= 일본 당국이 오는 29일 장기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하락)의 탈피를 선언한다고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일본은행이 내년 소비자물가가 0.1-0.2% 상승할 것이라 는 '경제ㆍ물가정세 전망'을 이날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가상승 예상은 소비세 인상으로 물가가 급등했던 1997년 이후 8년만으로 디플 레이션의 공식 탈피 선언으로 일본 경제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02년초 경기가 저점을 찍은 이래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회복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할 전망이다. ▲일본 지진= 일본 북서부 니가타(新潟)현에서 23일 오후 4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14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6분부터 6시34분에 걸쳐 니가타시 오치야(小千 谷)시를 비롯한 추에쓰(中越)지방에서 진도 6 이상의 강진이 3차례 발생한데 이어 이날 자정까지 몸으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여진이 163회 발생했다. ▲노대통령 시정연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대독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헌재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도 불구,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수도권 과밀화 방지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충청권에 행정수도 대신 행정타운이나 행정특별시를 건설하는 내용 등의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대안을 마 련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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