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약세 멈출 재료없다'..對유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무역수지 적자 증폭, 유가 강세 지속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으로 유로화에 대해 9영업일 연속 하락해 지난 2003년 1월 이래 최장기간 약세를 나타냈다.
25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0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682달러보다 0.0125달러나 급등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1.2829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2월18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74엔을 기록,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7.26엔보다 0.52엔 떨어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고유가 지속으로 이번주에 발표될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PMI지수가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화돼 달러화가 약세통화로 자리잡았다 고 말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모든 주변 여건이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낸다면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려 달러화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에너지 시장에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달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고에너지가격으로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유로권이 미국보다 고유가에 따른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화가 강세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과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화의 다음 저항선은 1.2930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투기세력들의 일시적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유로화의 강세행진을 저지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볼프강 클레멘트 경제.노동장관은 고유가로 인한 세계 경기 위축과 수출 둔화 때문에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25% 포인트 낮은 1.8%에 머 물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성장률이 1.7%로 올해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멘트 장관은, 올해 성장 전망은 국제유가를 현 시점의 선물거래 가격인 배 럴당 55달러가 아니라 연간 평균 가격이 38달러라고 가정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미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 106.50엔에서 달러화의 낙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2일의 대통령선거 결과 발표 이후 지난 2000년 플로리다에서와 같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고유가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조만간 105엔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105엔 마저 붕괴될 경우 달러화의 다음 목표가격은 103엔이 될 듯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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