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국 換市개입은 고마운 개입'<농협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농협선물은 지금 외환당국의 개입이 없다면 달러-원 환율은 당장 1천원선으로 폭락할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28일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최근 달러-원 환율의 급락에 대해 결국은 터지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던 묵은 고름이 터져나온 것으로 1차적인 책임은 외환당국 개입이 특정레벨에 집착하며 경직되게 이루어져 온 폐해에 있다고 판단했다.
개입으로 1년 넘게 1천140원이 단단하게 지켜짐으로써 기업체들과 은행권으로 하여금 수급 요인을 외면한 채 억지로 만들어진 전저점에 기댄 롱마인드를 강화시켰고 그렇게 해서 구축된 롱포지션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2차적인 책임은 필자처럼 환율 전망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과 언론을 포함해 장세를 일반 국민들에게 전하는 시황장이들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일방적으로 쏠려가는 시장 포지션에 대해 경고를 발해야 했었고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해 거래하는 사람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었다고 반성했다.
3차적인 책임은 세계 만방으로 떠벌리며 이뤄진 재경부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번 국감에서 개입의 부작용과 과도한 개입비용을 공개적으로 논의함으로써 죽은거나 마찬가지던 서울 환시에 변동성을 공급한 순기능도 있지만 한국 외환시장을 상대로 돈 벌어가려는 국제 투기자본의 냉정한 눈길 아래에서 우리는 너무 많이 벗어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딜러들의 전언으로는 이미 1천140원 붕괴 이후부터 알게 모르게 당국의 물량흡수가 꽤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국의 의지가 실린 매수세에 대해서까지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환시에서 지금 당국이 어느 정도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하루 만에라도 달러-원은 1천원대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지금의 당국 개입은 미운 개입이 아니라 손절이나마 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고마운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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