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속도조절 속 하락..↓3.90원 1,12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월말네고 부담과 달러-엔 하락 등에 힘입어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성 매수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이 106엔선 하향테스트에 나서고 월말네고, 은행권 '롱 처분' 물량 등으로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약세였다.
이 가운데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의 발언과 국책은행을 통한 물량흡수가 서울환시의 하락압력을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
이날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환시의 심리가 파행적인 현상을 보이기 전에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외환당 국의 개입 여력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원론적으로 한도가 없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로 전일 106.68엔에서 106엔선까지 하락했다.
참가자들은 연말 1천100원선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면서 시장 내외의 심리가 하락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다만 당국의 발언과 '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으로 불안심리가 조금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29일전망= 달러화는 1천124-1천128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2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 월말네고 시즌 등의 여건이 변하기 전까지 서울환시의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국제유가도 급락한 상태에서 한 마디로 반등요인이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기업체들이 이달 중순 220억달러에 달한 거주자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가 얼마나 더 나오느냐에 따라 서울환시의 낙하속도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덧붙였다.
다만 일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엔의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울환시에도 약간의 하방경직성을 심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장욱 조흥은행 과장은 "외환당국의 매수강도와 숨겨진 달러 매물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서울환시의 저점레벨이 달렸다"며 "1천140원선 붕괴 이후 서울환시 하락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중소기업들이 조금씩 들고있는 달러 매물이 앞으로 핵폭탄이 될 수 있다"며 "만일 1천120원이 깨지면 하락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종원 깔리온은행 이사는 "일단 지금 보이는 목표값은 1천121원대 중반이고 다음은 1천118원"이라며 "오늘부터 당국이 적극 시장에 나왔지만 조금 버거운 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이는 달러-엔도 하락쪽인 데다 최근들어 역외가 매도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태에서는 반등이 있더라도 별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의 하락심리를 멈출 만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한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보다 2.40원 낮은 1천126.50원에 개장한 후 역외매수와 외환당국자 발언으로 1천127.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 물량압박 등으로 1천124.70원으로 내렸다가 전일보다 3.90원 하락한 1천125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36.1억달러에 달했고 같은시간 달러-엔은 106.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60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91% 오른 833.54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7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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