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인상 이후 달러-엔 영향은>
  • 일시 : 2004-10-29 02:14:03
  • <中 금리인상 이후 달러-엔 영향은>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중국이 9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중국 정부의 다음 조치가 위앤화 변동환율제 채택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28일 중국의 금리인상정책은 과열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기를 냉각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금리인상이 향후 환율변동제를 채택하기 위한 전주곡일 가능성이 있다는데 외환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지난 199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인 1년만기 대출금리를 기존의 연 5.31%에서 5.58%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부터 적용되는 이번 금리 인상은 연간 9%대에 달하는 경제성장 률과 7년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낳고 있는 투자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 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이날 존 테일러 미 재무부 차관은 중국이 9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은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테일러 차관은 중국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금리인상은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기 위한 변화의 일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금리인상 이후 중국이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아시아 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따라서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의 가치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베어스턴스 환율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중국이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장 중국이 위앤화 페그제를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들에 대한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전날 일본의 9월 산업생산이 예상밖으로 0.7% 감소해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장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어 산업생산 악화가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아시아국들도 자국 통화 가치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개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같은 가정이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의 변동환율제 채택 가능성,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거시적 재료로 외환시장의 관심이 이동됐다"면서 "특히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매입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도 달러 약세분위기를 이어갈 재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달러 약세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타나베 히로시(渡邊博史)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번주에 직접 개입을 단행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 주지 않았으나 외환시장에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부시 행정부는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면서도 환율은 시장에 의해 가치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해 최근의 달러 약세를 일정부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 딜러들은 일본 외환당국이 오는 11월2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 전격적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