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어느 레벨서 개입하면 효과 극대화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의 리서치 담당자들은 외환당국이 1천100원선 부근에서 개입에 나서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 1천140원선에 이어 1천120원선도 무너졌기 때문에 1천100원선 부근까지 기술적으로 지지선이 마땅치 않은 데다 글로벌 달러 약세, 공급우위 수급 상황 등이 당분간 바뀔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반면 직접 거래에 나서는 딜러들은 "당국이 개입하려 한다면 일단 급한 손절매물은 전주 거의 쏟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네고물량이 더 나올 것을 기다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금 레벨에서 시장에 시그널을 보내 줘야 결제업체들도 매수에 나서고 거래자들도 매물출회에 조심스러워한다"고 풀이했다.
이 딜러는 따라서 "시장에 조심스런 분위기를 미리부터 조성해야 한다"며 "오늘 개장초 1천114원이 저점으로 찍힌 것 때문에 역내외 모두 '숏 마인드'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 그동안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의 개입 논리에 비춰 본다면 현재 당국이 개입할 명분이 없다.
현재는 경제 펀더멘털을 뒷전으로 하는 투기적인 흐름이 강한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지지되 온 1천140원선의 붕괴로 손절매도가 지속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시장에 달러 과매도(숏) 포지션이 커지기 전에 개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주변여건상 달러-엔이 완전히 방향을 틀지도 않았고 국내 신문지면에 환율 급락에 따른 경제 불안, 수출 타격 등의 기사도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개입 없이는 서울환시에서 거래가 되지 않다거나 시장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이다.
한편 비경제적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다면 서울환시의 자율적인 반등도 가능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 사실상 1천120원선 무너진 이후로 지지선이 없다.
현 상황에서 개입으로 레벨을 끌어 올려봤자 글로벌 달러 약세가 멈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1천120원선에서는 다시 매도가 많을 것이다.
달러 약세 반전을 확인했을 때가 당국의 개입시기다.
따라서 1천100원까지는 개입효과가 미진할 것으로 본다.
다만 피보나치 이론에 따르면 1천140원선이 깨진 날로 부터 8일째인 오늘 변곡점이 생기는 시기다.
▲정희수 하나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개입이 나오더라도 1천100원선 부근에서 나올 것이다.
이번주 쏟아질 이월 네고 물량은 다 처리가 돼야 시장도 자율적인 반등 기미를 보일 것이다.
대기업들이 1천100원선을 기준으로 내년 계획을 짜놓았기 때문에 아마 그 밑으로 가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고 사회적 공감대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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