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美대선과 국제금융시장-②> 외환시장, 모든 가능성 탐색
  • 일시 : 2004-11-02 08:08:10
  • <특집:美대선과 국제금융시장-②> 외환시장, 모든 가능성 탐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제외환시장에서도 대선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모두 선거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혹은 지난 2000년 대선때처럼 재검표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거를 맞이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부시와 케리후보 모두 지지율 48%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SNBC 등 일부 여론조사에선 부시후보가 48%, 케리후보가 47%로 1%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대통령 당선 美달러에 호재(?)=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최초의 대통령선거였던 지난 76년 이후 대선과 환율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를 살펴보면 달러에 긍정적인 요소는 두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현직 대통령의 당선이고 다른 하나는 선거표차가 바로 그것. 이 두가지 기준을 총족했던 네번의 선거에서 美달러는 대선 이후 6개월간 8%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미카터 후보가 현직에 있던 제럴드 포드를 50.1%대 48%로 눌렀을때 달러는 6개월간 2% 하락했다. 지난 2000년 대선때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 패했을 때도 대선 이후 초기에는 美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 연구조사결과가 시사하는 것은 박빙의 승부일 수록 달러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으며 법적 분쟁이 동반될 경우 더욱 더 안좋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앨런 러스킨 4캐스트웹의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형금융기관 45곳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시가 승리할경우 달러-엔이 0.25%포인트 상승할 것이며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달러-엔은 0.25%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지속 우려= 외환시장에선 부시와 케리의 경제정책에 있어선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불확실성이 얼마나 명쾌하게 제거될지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가 유로 및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부시와 케리 모두 쌍둥이 적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에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외환정책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면 선거결과에서나마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하는 것이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미 대선에서 재검표로 인해 당선자 발표가 늦춰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2.2% 하락했었으며 올해 대선에서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 마이크 뉴톤 HSBC 외환전략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지 여부를 놓고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스킨 애널리스트는 "선거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엔은 1.50% 하락할 것이며 최대 3.5%까지 하락할 우려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닉 베넨브로크는 "(누가 당선되든) 선거 표차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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