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개입 따른 외환보유액 증가는 부적절'<채권연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한국채권연구원은 최근 외환보유액 증가는 원화 절상을 막기위한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의 결과이기 때문에 최근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한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 채권연구원은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외환보유고 적정관리 수준과 위험관리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2003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역사적으로 최악의 경우를 시나리오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있어서도 가장 보수적으로 측정한 적정 보유고가 1천417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기준에 따르면 10월말 1천783.9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은 적정수준에서 370억달러 정도를 초과한다.
보고서는 아울러 외환보유고 수준이 적정 수준보다 높아질 경우 발생하는 비용-편익의 불균형 문제는 효율적 자산운용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외환보유액 운용 방안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내놓았다.
▲유동성 tranche 구성= 현재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유동성 tranche, 투자 tranche, 신탁 tranche 등으로 나눈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각각의 tranche에 배분될 외환보유고의 규모는 2003년말의 1천707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동성 tranche는 747억달러를 넘어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거주자들의 가능한 자본도피 규모를 투자 tranche로 할 수 있다며 두 tranche를 합한 규모는 951억~1천417억 달러 사이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초과하는 외환보유고는 신탁 tranche에 배분할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통화구성= 외환보유고의 적정 통화 구성도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관리 성과 평가가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달러화 표시 자산 위주의 외환보유고 자산운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신탁 tranche의 자산의 운용에 있어서 환위험을 부담하면서 환율변동에 따른 적극적인 수익 추구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또 성과평가를 위한 기준통화를 달러화가 아니라 주요 통화로 구성된 바스켓 통화로 하는 방안도 덧붙였다.
▲투자대상의 다변화=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벤치마크 포트폴리오의 선정이 중요하다며 자산간 수익률 상관관계를 이용한 투자다변화 효과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 신탁 tranche의 경우에는 투자대상을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의 운용에 있어서도 만기보유의 소극적 운용(passive management)과 함께 단기매매 등 적극적인 운용을 통한 수익제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공사= 최근 한국투자공사 설립 방안에 관한 논의에서 보면 투자대상에 제약을 두고 있으나 부동산투자, 프로젝트 투자, PEF(private equity fund), 헤지펀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체투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물론 외환보유고에서 위탁되는 자금에 대한 안정적인 운용은 한국투자공사에 출연되는 금액을 신탁 tranche에 속하는 금액 이내 만으로 한정하거나, 위탁운용되는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안정성을 반영한 벤치마크의 지정이나 위험관리 지침이 제시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계적인 위험관리= 수익성의 추구는 일반적으로 위험의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에 위험의 감시 및 관리를 위한 체제와 기법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며 벤치마크 포트폴리오, 편차의 허용, 성과평가, 포트폴리오 세분화, 아웃소싱, 지속적인 모니터링,종합적 관리, Stress 검정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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