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美대선이후..국제금융전망-②> 달러, 단기적으로 상승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전세계가 숨죽이고 지켜본 2004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美달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부시의 재선 여부를 떠나 대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 만큼 달러가 단기적으로나마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민주당이 오하이오주 투표결과를 끝까지 봐야한다며 선거결과를 즉각 수용하지 않고 있어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직 대통령 당선 美달러에 호재 기대= 대선을 전후해 현직 대통령의 당선이 美달러의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연구기관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최초의 대통령선거였던 지난 76년 이후 대선과 환율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자료를 살펴보면 현직 대통령이 큰 표차이로 당선된 네번의 선거에서 美달러는 대선 이후 6개월간 8% 가량 상승했다.
반면 지미카터 후보가 현직에 있던 제럴드 포드를 50.1%대 48%로 눌렀을때 달러는 6개월간 2% 하락했다.
지난 2000년 대선때도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 패했을 때도 대선 이후 초기에는 美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부시 대통령이 269개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사실상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고 전체 투표율에서도 51%대 48%로 앞서고 있다.
한편 앨런 러스킨 4캐스트웹의 애널리스트는 대선직전 미국 대형금융기관 45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시가 승리할경우 달러-엔이 0.25%포인트 상승할 것이며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달러-엔은 0.25%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단기 상승 후 약세심리 부각 전망= 앞으로 美달러화는 대선 이후 반짝 상승세를 보인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美달러화는 부시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달러-엔은 장초반 한때 105.98엔까지 밀려나는 등 106.00엔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106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오후 3시53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대비 0.34엔 오른 106.48엔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제거된 만큼 달러가 단기적으론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부시가 당선되든 케리가 당선되든 美달러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만큼 상승세는 일시적으로 끝나고 달러약세 마인드가 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은행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美달러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승리한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美달러 상승에 도움이 될 뿐 (중장기적으로는) 美달러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美달러화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뒤에 약세심리가 부각되며 투기세력들의 하향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불확실성 제거 '시기상조론'도 제기=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가 된 오하이오주에서 지난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났던 사태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새벽(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의 민주당 선거운동 본부에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지난 4년을 기다려온 우리는 하루를 더 기다릴 수 있다"면서 "모든 표는 계산돼야 하며, 한표 한표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하이오주 개표결과와 관련해 당선자 확정이 늦어지게 될 경우 외환시장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부시든 케리든 대통령 당선을 확신할 수 있는 표차를 기록하지 못함에 따라 달러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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