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ECB 총재 구두개입..對유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구두개입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조심스런 거래가 이뤄져 장중 내내 극히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8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5.47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가격이 105.58엔보다 0.1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2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972달러보다 0.0052달러 하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유로화의 對달러화 강세가 급격하며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트리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 차익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리셰 총재의 발언이 그리 강한 것은 아니며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이라는 분석으로 1.2900달러에서 추가 하락이 저지돼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선진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들과의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유럽중앙은행의 관점에서 볼때 현재의 유로-달러 움직임을 급격한 것이며 환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 총재의 발언이 유로화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을 내놓는 세력들이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쌍둥이 적자(예산 및 무역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1.2900달러가 지지되며 유로화의 낙폭이 축소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러 약세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대니엘 테네가우저 리먼브라더스 외환전략가는 "ECB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모래 위에다 선을 그은 것과 같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유로화의 급격한 상승을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ECB가 강력하게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지 않은 것은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위기 위해 유로화 상승세를 용인하고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부시 행정부가 집권 2기를 앞두고 예산 및 무역적자를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달러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105엔 중반대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5엔에서 행사되는 옵션 연계 매입세 역시 달러-엔의 104엔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다음주 이후에나 달러화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를 테스트할 여건이 조성될 듯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