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換市 재료점검> 달러 약세 주춤거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주춤거리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추가 유로 절상을 막아서는 구두개입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달러 약세를 저지시키는 발언을 내놓은 데 이어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도 연합인포맥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엔화가 움직이지 않은 지 3일째고 유로화도 조정이 일어나고 있어 국제환시에 조정기류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같이 잇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저지 발언에도 국제 외환시장에서 큰 변화가 나오지 않으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지속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9월 무역수지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시각으로 오늘 밤 예정된 미금리 결정과 미무역수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글로벌 달러의 방향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구두개입 시그널이 안 통한다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최근 서울환시에서 해외투자은행들은 일부 달러를 팔기도 하지만 꾸준한 헤지성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시 참가자들은 이들의 매수배경에는 좋지 않은 경제 펀더멘털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전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후 처음으로 북한 6자회담에 관한 미국의 의사표시가 있었다.
그 동안 미대선으로 가려졌던 6자회담과 북핵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려고 꿈틀거리고 있다.
▲유로화 추가 강세 부담= 유로화의 대달러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가운데 유럽이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을 강화하자 달러 약세가 일단은 주춤거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이자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인 기 쿠아덴은 이날 "더이상 의 유로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게라시모스 토마스 유럽연합(EU) 집행위 대변인도 전날 장-클로드 트리셰 EC B 총재의 발언에 대해 "집행위나 회원국들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과도한 환율변동 은 경제성장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 뉴욕유가는 익일 발표될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으로 7주래 처음으로 배럴당 48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 날보다 1.72달러(3.5%) 급락한 47.37달러에 마감돼 지난 9월21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무역적자 우려 여전= 9일 뉴욕환시에서 미 달러화는 익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악화 전망에 따른 매물이 지속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접고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은 북한과 양자회담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북한이 연내에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9일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조지 부시와 아시아:평가'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이제 미국 선거도 끝났 으니 북한이 다른 참가국들의 말을 듣고 6자회담에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 다"면서 "연내 복귀까지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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