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아웃복싱'식 개입..장중 내내 지속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시장에서 매수개입에 나서는 것이 아웃복싱 전법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10일 환시 참가자들은 당국이 최근 떨어지는 달러-원 환율을 막으려고 개입에 나섰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 지속, 수출업체들의 매도 공세 등의 비우호적인 환경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공격적인 개입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이 시간차를 두고 일중 내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해야 당국의 개입도 수월해질 텐데 그렇지 못하다"며 "전일 당국자 발언의 골자가 언젠가는 시장상황이 바뀐다는 것이었던 점을 봤을 때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에 대한 인식을 전제로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최근의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돌아서기를 당국이 전망하는 것 같다"며 "당국은 시장의 매도 강도가 약해질 때를 골라서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와 당국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며 "당국은 매도층이 엷어지면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늘 물러서기는 당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당국이 하루종일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여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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