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전격 개입으로 닷새 만에 반등..↑6.90원 1,11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이 전격 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미달러화는 지난 3일 1천116.20원에서 전일 1천103.60원으로 4영업일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었다.
이날 수출업체들의 대규모 물량 공급에도 당국이 3차례나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여파로 1천100원선에 대한 일종의 지지인식이 형성됐다.
거래자들은 외환당국이 15억-25억달러 정도의 물량을 흡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위앤화 절상 기대감 등에 기댄 추가 하락의 두려움을 가진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도심리가 이어져 아직 시장의 심리가 완전히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무리다.
특히 모중공업에서 이틀동안 10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추정돼, 수출업체들의 급박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은행권 딜러들은 "위앤화 절상 가능성, 글로벌 달러 약세 등 주변환경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업체들의 매도심리가 다소 과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경험에 비춰 볼 때, "현상황에서 가능성이 작지만 서울환시의 폭과 깊이가 취약한 상황에서 업체들의 과도한 매도가 도리어 예상 밖 급등이라는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일전망= 달러화는 1천106-1천11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09원에서 고시될 예정이다.
한국시각으로 오늘밤 발표되는 9월 미무역수지와 미정책금리 결정이 관건이다.
시장에서 미무역수지는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커서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를 지속하는 재료로 사용될 것인 반면 미금리 인상은 장기적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유럽, 일본, 한국 등의 외환당국자들의 추가 글러벌 달러 약세 저지 발언의 파장이 이날 있을 이벤트들과 엮여 어떤 효과를 낼지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나우식 기업은행 과장은 "오늘 미금리결정은 인상쪽으로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 같다"며 "관건은 앨런 그린스펀 미FRB의장의 향후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 과장은 "당국의 의지가 강력하게 비춰졌기 때문에 1천100원선에서는 강한 지지선이 형성됐다"며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여전히 살아 있어 서울환시의 하락 기조도 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HSBC 이사는 "당국이 적극 시장물량을 흡수하고 있어 앞으로 서울환시에 조정이 좀 있을 것 같다"며 "달러-엔도 조정 양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조정은 기간조정이 될 여지가 많다"며 "미금리 결정, 미무역수지 발표 등의 굵직한 재료들 때문에 시장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제 개입으로 전일대비 0.70원 오른 1천104.30원에 개장한 후 1천111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수출업체들의 대량 매도로 1천107.30원으로 오름폭을 줄였다가 재차 개입으로 1천110.30원까지 되올랐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1천108원선으로 다시 밀려 횡보하다가 마감무렵 나온 강한 종가관리성 매수세의 등장으로 전일보다 6.90원 오른 1천110.5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60.1억달러에 달했고 같은시간 달러-엔은 105.8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4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4% 오른 860.54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5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4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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