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중앙은행 외환당국자 전화통화 무슨 얘기 오갔나>
  • 일시 : 2004-11-11 10:46:33
  • <韓.日 중앙은행 외환당국자 전화통화 무슨 얘기 오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로 아시아통화가 급격하게 절상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간 당국자간의 의견교환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한국은행은 일본은행(BOJ)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국가들 중에서 드물게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 두 나라 중앙은행 외환당국자간의 최근들어 특히 전화통화가 빈번해지면서 서울환시 관계자들과 일부 외환투기자들, 다른 아시아중앙은행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 당국자간의 컨퍼런스 콜은 오전 10시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의 전화기가 울리면서 시작되고, 일본은행 금융시장국(金融市場局)의 외환시장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한.일 양국은 시장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전일 뉴욕환시에서의 해외투자은행 동향, 글로벌 달러 약세가 더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서로의 견해, 도쿄환시와 서울환시의 개별 시장 상황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는다. 특히 이들 대화에서는 전일 달러-원이 한은의 개입 영향으로 1천110원선 위로 올라섰고 뉴욕환시에서 달러-엔의 107엔대 진입이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 여파였던 상황이 주요한 주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에대해 보통 달러-엔의 도움 없이는 한은 단독의 개입효과가 크지 않았던 경험에 비춰 볼 때, 한은은 BOJ와 매일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에 대한 점검과 개입시기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이같은 점은 개입을 단행하기 전날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조정에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을 밝히며 시장분위기를 환기시킨 바 있는 점에서도 추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BOJ와의 컨퍼런스 콜은 평소에도 자주 하는 것이며 특정한 시기에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BOJ와의 전화통화가 시장에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상황을 볼 때 이같은 당국이 언급하는 '오해'는 한.일 중앙은행간의 '공조개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지만 한.일 공조 개입과 관련해서는 달러-엔, 달러-원 모두 위기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거기까지는 나설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최근 각국 외환당국은 달러 약세를 저지하는 발언을 연달아 내놓고 양상이다. 쟝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유럽연합(EU) 대변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도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을 적절히 반영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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