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상승에 이틀째 상승..↑1.60원 1,112.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지속하는 가운데 달러-엔 오름세와 개입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달러-엔은 전일 일본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감과 미금리인상 기대로 전일 105엔대 에서 107엔선 부근으로 상승했다.
또 개장 후 외환당국자의 발언도 상승쪽으로 영향을 줬다.
오전 이영균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일방적인 환율 하락심리를 우려한다"며 "중공업과 조선사 등의 수출네고 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돼 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후들어 오재권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금리인하 조치 때문에 추가 환율 하락을 용인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부와 한은이 성장에 정책의 가중치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원화 절상을 용인한다고 여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흘째 중공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출회된 데다 콜금리 인하에 따른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박 총재는 지금 서울환시가 불합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 후 원론적인 수준에서 글로벌 환율 대세는 마땅히 수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이날도 당국이 10억달러 정도의 물량을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2일전망= 달러화는 1천108-1천114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1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유로 강세도 주춤거리고 달러-엔도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린 상태이기 때문이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지속하고 있다.
당국도 잇따른 구두개입에 나서고 적극 물량흡수에 나서고 있어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일단 오늘 오전 싱가포르가 휴장이었고 밤에는 뉴욕환시가 종전기념일로 휴장이어서 글로벌 달러 가치 움직임은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유로가 자꾸 반동하는 데도 달러-엔이 106.80엔에서 막힌 것을 봤을 때 일본개입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달러-엔의 전일 상승분이 과도했기 때문에 오늘은 주춤거렸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수출업체 네고가 많기 때문에 여전히 방향은 아래쪽"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분간 달러-엔 안 움직이면 정체상황을 보일 것 같다"며 "공급우위 상황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하락방향은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달러-엔이 이 수준에서 변함이 없으면 1천110원선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연저점을 방어하는 데 까지는 시간을 많이 벌었지만 물량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1천110원선도 단단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수출업체들 스스로 매물을 소진하기 전까지 지금 결제업체들 나오거나 역외가 매수에 나서더라도 큰 여파를 주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3원 오른 1천113.50원에 개장한 후 1천112.10원 으로 내렸다. 이후 외환당국자의 발언으로 1천114원까지 올랐다가 수출업체 네고에 밀려 1천110.90원으로 내렸다.
다시 한은이 구두개입을 병행한 매수개입으로 1천113.5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보다 1.60원 오른 1천112.1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58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06.9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3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08% 오른 861.2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4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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