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강세전환 어렵다'..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약세통화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6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가격인 107.14엔보다 0.53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0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74달러보다 0.0034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일본 경제성장률이 6분기 연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상으로 엔 매수세가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표가 나올 경우 일본 외환당국 역시 어느 정도의 엔 약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일본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이 2%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명분을 잃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일본 외환당국은 펀더멘털에 의한 환율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경제지표 호전 가능성은 엔 매수세를 부추기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큰폭으로 하락할 경우 일본 당국이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올해 남은 기간 내내 달러화는 103-108엔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도 "익일 오전에 발표될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엔 매수세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일본 기업체들은 자본 지출을 늘리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일본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내수 기반의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가 위앤화 변동폭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엔 강세 매입을 유인할 재료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 연말 달러화는 105엔 수준에서 마감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유로화가 1.3000달러까지 올라섰을 당시 유로존 관계자들이 비명을 질렀다"면서 "여기에 독일 경제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유로화 강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회 쳉 시웨이(成思危) 부위원장은 중국이 위앤화 변동폭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쳉 부위원장은 이날 국제파이낸스포럼에 참석해 행한 연설을 통해 "중국이 달러 페그제를 바스킷통화로 대체하기에 앞서 가까운 장래에 위앤화 변동폭을 확대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단기적으로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장기적 으로는 바스킷통화제를 채택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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