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선 붕괴 후 서울換市 분위기 점검>
  • 일시 : 2004-11-15 11:09:45
  • <1,100원선 붕괴 후 서울換市 분위기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 1천100원선이 7년 만에 깨졌음에도 서울환시는 애초 예상됐던 폭락세도 없고 오히려 조용하다. 15일 환시 참가자들은 막상 1천100원선이 깨졌지만 업체들이 매물을 적극 내놓지 않자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만 더 커졌다며 아래쪽 방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지만 움직이기가 극도로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오히려 1천100원선이 깨지면서 키 포인트가 붕괴됐다는 시그널로 역내 은행권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반면 그 동안 잠잠했던 역외가 매도에 나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업체들은 매도에 적극 나서기보다 관망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팀장은 "다들 1천80원, 1천70원까지는 내려간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이 이후로 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에 빠진 것 같다"며 "1천100원선 붕괴 직후 '노 비드' 상황이 나왔어도 매도세가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1천100원선 아래로 마땅한 지지선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거래자들의 고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매도에 나서는 반면 역내에서는 저가매수로응수하고 있다"며 "일부 개입성 매수주문이 눈에 띄지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천100원선이 깨지면 업체 뿐 아니라 옵션 연계 매물 등 다양한 매물들이 물밀듯이 쏟아질 줄 알았다"며 "하지만 막상 깨지고 나니 오히려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거래하기가 생각보다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천100원선 이하 레벨이 낯설다"며 "어느 방향으로 거래에 나서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가 매도하고 있지만 헤지를 우선으로 하는 역외의 기존 포지션이 '롱'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며 "이러다가 강한 개입이 나오면 다시 1천100원선 위로 쉽게 복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하는 한 서울환시도 하락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1천100원선이 무너지면서 시장 개입도 한계가 명확한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1천100원선 깨지면서 당장 업체들이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또 개입을 흉내내는 것인지 실제 개입인지 모를 매수세가 등장해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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