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換市 재료점검> 외환보유액 급증과 개입 없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서울환시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11월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9월말에 비해 116.3억달러 급증, 1천860.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한달반 사이 보유액 증가분 중 70억~80억달러 정도를 당국개입의 산물로 추정했다.
이같은 개입규모에도 달러-원 환율은 9월말 1천151.80원에서 전일 1천90.30원으로 60원이나 급락했다.
결국 이런 정황을 놓고 보면 당국이 최근 개입에 나서지 않는 것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개입에 사용했으나 그 효과가 미진한 것에 따른 일보 후퇴인 셈.
우선 주변여건이 당국에 너무 불리하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개선 난망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중국의 위앤화 절상 기대 등이 어우러진 데다 아직 헤지를 못한 수출업체들의 매도심리는 급박하다.
다음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통화당국의 정책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입효과를 내려면 상당한 규모의 실탄을 사용해야 하고 실탄을 조달하려면 통안증권을 발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이달 전격 금리를 인하한 조치에 역행할 수 있다.
이런 이유들을 들어 일부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의 한계가 명확해졌다고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당국의 침묵을 가벼이 볼 수만은 없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일반 거래자들하고는 정보의 접근성 및 포지션 단위가 다른 데다 포지션 보유기간도 훨씬 길어서 무서운 마음만 먹는다면 한 방을 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이번에는 개입의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나오려하지 않을 것이다.
▲달러-엔 약보합=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직접 개입을 단행하지 않음에 따라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는 일본 경제가 엔 강세를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대북정책 확고해질 것=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함으로써 외교정책에 대한 그의 접근법을 결정적으로 전환하기로 작정한 것으로 보이며 대북정책도 더 강경해질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파월 장관의 사임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파월의 사임과 콘돌리 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파월의 후임자로 임명하려는 부시의 의도는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신봉하는 강경한 외교 접근법의 승리를 의미 한다"고 말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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