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플라자 합의같은 선진국간 환율 합의 필요" <FT>
  • 일시 : 2004-11-17 14:26:31
  • "85년 플라자 합의같은 선진국간 환율 합의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달러의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지난 85년에 있었던 플라자합의와 같은 선진국간의 합의가 다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욕의 경제컨설턴트인 피터 번스타인은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세계는 지금 `제2의 플라자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85년 미국의 쌍둥이적자 문제가 심각해지자 세계 각국은 플라자합의를 통해 달러화 약세를 유도했다. 달러가치는 이후 2년동안 30% 하락했으며 이 덕분에 경상수지 적자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91년에는 미국의 경상수지가 소폭의 흑자로 돌아서면서 플라자합의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번스타인 컨설턴트는 85년과 지금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확연히 다른 만큼 플라자합의를 다시 재현하기는 어렵다는 전제를 달았다. 플라자합의 당시 장관들은 오랜 동지들로서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해왔고 서방선진국과 일본이 세계를 지배했던 때였지만 현재상황은 훨씬 더 복잡한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를 돌파, 플라자합의 당시 2%보다 배가 넘는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당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美 자산규모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 2002년말 현재 4천500억달러를 넘어산 상태다. 플라자합의 이듬해인 86년에는 유가가 50% 가량 급락했었지만 지금은 유가가 50달러대에 머무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고 있는 등 경제환경이 당시와 매우 다르다는 분석이다. 번스타인 컨설턴트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 할지라도) 플라자합의를 재연하는 것이 최적의 해결책"이라며 "美달러에 대한 非달러 통화의 질서정연한 절상으로 미국의 수입을 줄이고 나머지 국가들의 내수를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합의가 없을 경우 질서정연한 달러가치의 하락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미국 내에 보호무역주의가 득세, 다른 나라에 무역보복조치를 감행하게 될 경우 최악의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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