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업체네고+역외매도로 반등심리 꺾여..↓8.90원 1,08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매도세 등으로 전일대비 급락했다.
오전장에는 전일 역외매수세에 의한 반등과 업체 매물의 완화 경험을 바탕으로 1천90원선의 지지선을 테스트해 보는 저가매수세가 역내 거래자들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늘어난 반면 은행권의 매수심리는 약해졌고 결국 오후들어서 오전 매수에 나섰던 은행들마저 매도로 돌아섰다.
여기에 역외가 손절매도성 매물을 내놓자 달러 낙폭은 1천90원선에서 1천80원선까지 깊어졌다.
한편 서울외국환중개는 이날 개장가격 1천191원을 거래자 측의 기입실수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다시 1천91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18일전망= 달러화는 1천70-1천85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8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몇몇 의심되는 매수세가 있었으나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날도 외환당국의 개입은 사실상 없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개장 전 모외신을 통해 나온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의 발언이 시장에 어떤 매수개입 임박에 대한 시그널인 것으로 기대됐으나 마감가를 볼 때 결과적으로 낙폭을 더 깊게 만든 노이즈(Noise)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참가자들은 역내 은행권이 개장초 사실상 원론적인 내용의 이 국장 발언에 과민반응한 것을 보면 최근 하락속도에 대한 우려와 초조함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은행권과 달리 수출업체들은 선물환 매도에 나서면서 여전히 매물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도 최근 나섰던 개입의 실효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추세의 반전이나 업체 매물 압력의 완화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등장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누군가 1천80원선을 막지 못하면 1천50원선이 다음 목표값"이라며 "장중 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가 감지됐지만 소규모 물량흡수 이상으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차트상으로 지지선을 만들어 주고 시장심리를 풀어주는 개입이 나와야 하지만 지금은 당국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인근 ABN암로은행 차장은 "바닥이 안 보인다"며 "기술적 지지선도 없고 당국도 별다른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역외도 다시 샀던 것을 손절매하는 양상이어서 더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속도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결제업체들이 자취를 감춘 상태라 업체들의 매도심리를 돌려놓을 뾰족한 방법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은행권 거래자들이 달러 과매도(숏)을 내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0.70원 오른 1천91원에 개장한 후 역내 은행권 의 매수세로 1천92.6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92원을 중심으로 출렁이다가 업체네고 물량, 역내 '롱 처분', 역외 매도 등으로 1천81원으로 하락했다가 전일보다 8.90원 내린 1천81.4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54.6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05.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26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 오른 885.4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9억원 어치, 62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