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정부 약한 달러정책 확인'..한때 104엔 붕괴
  • 일시 : 2004-11-18 07:18:01
  • <뉴욕환시> 달러, `美정부 약한 달러정책 확인'..한때 104엔 붕괴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존 스노 장관의 발언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냈다. 17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0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35엔보다 1.30엔 급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3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56달러보다 0.0076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4월2일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유로화는 1.3048달러까지 급등해 지난 1999년 유로 데뷔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이번주 베를린에서 열릴 주요 공업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과 관련해 일치된 견해를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주요 지지선 아래로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 급락은 존 스노 재무장관의 발언 이후 급격화됐다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달러 약세 심리가 과도했던 것이 최근의 달러 급락세를 더욱 부추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외환시장이 경제지표라는 펀더멘털보다는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의 외환정책에 쏠려 있다"면서 "이에 따라 스노 장관의 발언은 환시에 핵폭탄과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의 환율정책이 달러 약세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예상하고 대부분 거래자들이 향후 달러 약세 전망에 `올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스노 장관의 발언은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불을 지핀 결과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스노 장관은 이날 런던 채텀하우스에서 달러화 하락 속도를 관리하기 위한 유럽 과의 합의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역사적으로 통화 움직임에 비시장 적 가치를 부여하려는 노력은 가치없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증명돼 왔다"고 말했다. 또 스노 장관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만이 아니고 전세계가 공유해야할 문제"라면서 "따라서 유로존이 미국 제품을 더 많이 사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의 다음 목표치는 1.3300달러"라면서 "G20 재무회담 역시 최근의 환율 문제보다는 중국의 위앤화 절상 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유로 강세와 함께 엔화 등 아시아통화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부가 달러 약세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달러 약세를 저지할 수 있는 재료는 없다"면서 "또 미국의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가 감소하지 않는 한 달러 하락압력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달러 약세를 통해 해소하려하고 있다"면서 "집권 2기의 부시행정부가 이같은 정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가 향후 몇주내에 100엔까지 내림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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