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다른나라 통화보다 너무 심하게 급락>
  • 일시 : 2004-11-18 14:54:23
  • <달러-원, 다른나라 통화보다 너무 심하게 급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의 하락속도가 타통화에 비해 빠르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의 선두에 있는 양상이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원화는 전월 19일 기준으로 5.9% 절상돼 유로화(4.2%), 엔화(3.9%) 등의 주요통화에 비해 절상폭이 가장 깊다. 수출경쟁에 나서고 있는 아시아통화들과 비교할 경우 그 차이는 더 크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1%, 싱가포르달러화는 1.8%, 태국바트화는 2.9%, 대만달러화는 3.5% 절상에 그쳤다. 또 현물시장 뿐 아니라 통화옵션시장에서도 달러-원은 엔화를 제외하고 가장 큰 변동성과 리스크리버설(R/R) '풋 오버' 정도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 옵션의 1개월 변동성은 전일 7%대에서 9%대로 급등했고 리스크리버설(R/R)도 사실상 2%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개월 싱가포르달러화 옵션 변동성은 전일 4.75/5.2%에서 5.0/5.5%로, 뉴타이완달러화와 옵션 변동성은 5.6/6%에서 7.6/7.8%로 올라섰고 이들 통화들의 R/R 정도는 1%대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같이 달러-원의 역동성은 시장심리가 취약하고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결제업체들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환율을 보며 뒷짐지고 있는 반면 수출업체들의 매도헤지 기회를 놓칠까 심리가 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서 수출업체들의 매도가 결국 환율을 낮추고 업체는 다시 낮은 가격에서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은행권은 하락속도와 낙폭이 너무 심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주효한 매도세력이었던 업체들도 자신들의 매도가 자꾸 환율 레벨을 낮추는 것에 대해서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진행중이어서 그 끝을 알 수가 없지만 마치 서울환시가 아시아통화들을 이끌고 가는 모양"이라며 "이같은 서울환시의 냄비속성은 글로벌 기류가 언젠가 방향을 바꿀때도 똑같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서 환시에 몸담고 있는 참가자로서 아쉽다"고 말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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