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달러, `G20 앞두고 포지션 조정'..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주요 선진공업국(G20)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용 차익매물이 나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일본 외환당국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동조 움직임없이 단독으로 직접 개입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으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18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4.18엔을 기록,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05엔보다 0.1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6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32달러보다 0.0071달러나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유로화는 한때 1.3074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G20 재무장관들의 주말 회동을 앞두고 있는 데다 달러화가 단기에 너무 과도하게 급락했다는 분석으로 포지션 조정용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G20 회담 이후 발표될 성명에서 환율문제는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중국의 위앤화 변동환율제 채택 여부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뉴욕환시는 경제지표보다는 정책에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G20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이 강하게 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을 앞둔 이날의 거래는 무의미할 수도 있다"면서 "G20 회담 영향이 수그러들 다음주부터 의미를 둘 수 있는 외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G20에서 강력한 직접 개입에 동조하는 미국의 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향후 몇개월 내에 1.3500달러와 100엔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 전망에 근거해 거래하는 외환시장참가자들 입장에서는 G20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지라도 회담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화가 102엔까지 하락하기 이전에는 직접 개입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집권 2기를 맞이한 부시 행정부가 무역 및 경상수지, 예산적자를 줄이는 데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우메모토 토루 케이요대학 전세계증권리서키센터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점진적인 달러 하락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과 유럽 외환당국이 이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