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換市 재료점검> 亞통화 환율정책 유연화 압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요구해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아시아통화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환율정책 유연화를 강조했다.
독일 재무장관도 더 이상의 유로화 강세를 감내하지 못하겠다며 주요 선진국들의 공동대처를 촉구했다.
이들 발언이 공통적으로 내포하는 의미는 위앤화 절상 압박이다.
이는 이번 주말 열리는 APEC이나 G20에서도 공통의 의제로 다뤄질 여지가 많다.
위앤화 절상 가능성은 서울환시의 주효한 하락주도 세력인 수출업체들이 이미 달러-원 환율이 큰 폭 하락을 했음에도 물량을 내놓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11월15일자 거주자 외화예금이 오히려 전월말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최근 달러-원 낙폭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업체들은 11월 상반월 동안 달러-원 폭락기에도 오래 묵혀뒀던 달러까지 내다 팔지는 않았다.
전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투기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외환시장의 개입의지할 것을 피력했다.
이는 주변여건이 당국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서 나온 외환당국의 원론적인 발언이지만 1천140원대비 낙폭이 100원에 육박하고 있어 역내 은행권 거래자들한테는 읽히는 느낌이 새롭다.
▲글로벌 달러 약세 압박=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8일 미국 정부는 공공부문 적자 축소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할 것이며, 아시아국들은보다 적극적으로 환율정책 유연화를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18일 달러 폭락-유로화 폭등세에 대해 미국과 일본, 유럽이 공동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아이헬 장관은 이날 공영 ARD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최근의 유로화 상승 추세는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의 표현대로 `난폭한(brutal)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국제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주자외화예금 소폭 증가= 11월15일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월말대비 2.1억달러 증가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말에 비해 2.1 억달러 늘어난 223.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권용훈 한은 조사역은 "개입의 환율연계예금 만기와 최근 환율 하락에 따 른 수출업체들의 환전 등이 감소요인인 반면 수출대금과 외화채권 발행 관련 자금 유입 등이 증가요인이었다"며 "전체적으로 감소와 증가요인 모두 규모가 큰 편은 아 니었다"고 설명했다.
권 조사역은 또 "자체 분석 결과 최근 환율이 하락속도가 가파르지만 업체들이 거주자 외화예금에 쌓아둔 달러를 많이 꺼내 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 다.
▲외환당국= 이 부총리는 전날 "환율 정책을 특정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쓰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환율 움직임을 시장 수요에 맡기며 타깃팅을 하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환율이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을 이탈해서는 안된다"며 "필요할 때는 반드시 액션을 취하겠다"고 덧붙여 면밀한 모니터링이 진행 중임을 강하게 시 사했다.
▲개입실탄= 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이 불과 한달반 사이 10조원 이상 급증했다.
통안증권은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통화량 조절을 위해 발행하고 있으 나 최근 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에 적극 나서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풀린 통화를 흡수하느라 통안증권 잔액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18일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134조9천억원으로 지 난 9월말의 124조7천억원에 비해 10조2천억원이나 급증했다.
▲국제원자재가 하락세=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해 하락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2센트(1.3%) 낮은 46.22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유로화가 차익매물이 나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하락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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