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글로벌 환율사태 점검-④> 美 위앤절상압박, 亞통화겨냥 `사전포석'
  • 일시 : 2004-11-19 10:16:32
  • <특집:글로벌 환율사태 점검-④> 美 위앤절상압박, 亞통화겨냥 `사전포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중국 위앤화가 평가절상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통화는 물론 유럽 통화의 대(對) 달러 평가절상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제 시장의 관심은 '위앤화 평가절상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절상할 것이냐'로 옮겨지고 있을 만큼 위앤화의 평가절상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발 더 나아가 위앤화 평가절상의 방법으로는 '크롤링밴드' 방식이 유력하다면서 이는 주요 교역국들의 통화를 바스켓으로 묶고 이들 통화와의 실질실효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명목 환율을 수시로 조정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위앤화의 대(對) 달러 환율 변동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를 인용, 부시 대통령이 이번 주말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후 주석을 따로 만 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 변화는 스노 장관이 유럽 국가들의 달러화 약화 노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혀 달러화가 폭락한 가운한 데 돌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며 따라서 향후 위앤화 평가 절상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위앤화 절상, 亞.유럽 통화 평가절상 부를 것= 미국이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의 동참 없이는 유럽과 일본 정책 담당자들이 자국 통화 가 치 절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미 외환당국 정책노선의 근간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 추세는 `난폭한(brutal)'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재무성 관리들이 대규모 개입 재개 가능성을 흘리고 있는 데서도 충분히 유추 가능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대선 이후 달러화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 정부 관리들은 여전히 공식 구호인 '강한 달러'를 연호하고 있지만 '환율은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해야 한다'는 사족이 여전히 따라 붙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이 말하고 싶은 진짜 속마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위앤화가 평가절상된 후에는 미국의 뜻에 따라 전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아시아 및 유럽의 비용 분담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며 이는 각국 통화의 평가절상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앤화 절상, 韓 수출증대 효과 제한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만수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발간한 '최근의 위앤화 절상 논란과 가능성' 보고서에서 "위앤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원화에 대한 동반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중국의 위앤화 가치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중국이나 다른 해외시장 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것 이 통상적인 전망이지만 이같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 완제품보다는 원자재와 부품을 많이 수출하기 때문 에 위앤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최대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수 출에도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 연구원은 위앤화가 절상되면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원화 절상을 강 력히 요구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여건도 나빠지게 된다고 지 적했다. 지 연구원은 "위앤화 절상에 대한 영향은 당장 수출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드 느냐 보다는 이후 원화 환율의 동반절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에 보다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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