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담 이후에도 美달러 하락지속 가능성 <FT>-②
  • 일시 : 2004-11-19 15:15:09
  • G20회담 이후에도 美달러 하락지속 가능성 -②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국의 순해외투자 유입액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는 데 충분치 못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달러화 약세가 급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은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 보충을 위한 해외자금 유인에 있어 아직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대(對) 미 해외 투자 자산이 8월에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9월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등이 이같은 관측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부터 지난 9월까지의 순 자금 유입액은 6천570억달러로 같은 기간중 미국의 무역 적자액인 4천4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도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하는 근거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MG파이낸셜그룹의 아슈라프 라이디 수석 외환 전략가는 그러나 미국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최근 대(對) 미 투자액과 무역 적자와 격차가 대폭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년 전에는 미국이 무역 적자 벌충에 필요한 자금의 배 이상을 외국으로부터 끌어 모았으나 지난 9월에는 516억달러에 이르는 무역 적자를 소폭 웃도는 634억달러만이 미국에 유입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에 주목한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과 전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성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하기 이전에 미국에 대한 해외 투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미국이 균형 성장을 이뤄도 경상수지 적자는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인 가운데 그나마 균형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1%를 점하는 수출이 16% 수준인 수입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현재 GDP 대비 25% 수준인 미국의 순 해외 부채가 오는 2007년에는 40% 수준으로 불어나면서 미국이 1994년의 스웨덴이나 2001년 아르헨티나와 같은 부채 위기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사항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수년 후의 얘기는 차치하고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주된 관심은 어떤 방식으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이에 상응하는 아시아와 유럽의 흑자를 축소하느냐 하는 데 맞춰져 있다. 정치가들은 종종 외국인 투자가들이 찾고자하는 투자 기회가 미국에 산재해 있다는 논리로 경상수지 적자 문제를 미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GDP의 일부분으로서 대(對) 미 투자가 확장세를 지속하던 2000년 이전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지적했다. GDP에서 해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현 시점에서는 정부의 해외 차입액 증가와 저축률 하락 등이 미국 경상수지 적자폭 증가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분류할 수 있다.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보다 현실주의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존 스노 재무장관은 미국내 저축률 상승과 타국 경제 성장세 지속, 중국 등의 환율 유연화 등을 문제 해결의 열쇠로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해결안을 회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유도 충분한 데 먼저 환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의 움직임을 염려하는 중국 당국이 환율 시스템 변경 이전에 될 수 있는 한 타국의 조치를 관망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일본과 유럽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 약세를 감내할 체력을 길러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양 경제권 경제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이 지난 분기 들어 위축 조짐을 보인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여기에 미국 사부문 및 공공부분의 저축률도 상승세를 나타낼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 감소는 요원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기조 지속으로밖에 귀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경제연구소(IIE)는 최근 달러화 가치를 2002년 고점 대비 30% 낮춰야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GDP의 2~3% 수준으로 끌어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는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를 예단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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