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정부 달러약세 고수전망'..對엔 한때 103엔 붕괴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미국 정부가 경상수지 및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를 방조하고 있다는 분위기로 엔화에 대해 한때 103엔이 붕괴되는 초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G20 회의에 참석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달러표시 자산 매입 규모가 일정 시점에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달러 급락세를 부추겼다.
또 존 스노 재무장관이 바르샤바에서 베를린으로 출발하기에 앞선 이번 G20 회담에서 환율은 주요 의제가 아니라고 못박아 달러 약세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19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0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18엔보다 1.09엔이나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102.70엔까지 추락해 지난 2000년 3월31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2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61달러보다 0.0061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지난 2주 동안 5차례나 지난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의 발언은 달러화에 대단히 부정적이라면서 그린스펀의 발언은 경상적자로 인해 달러화가 일정 시점에서 위기에 직면하기 이전, 자연스런 평가절하를 통해 경상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말에 달러화가 유로화에 1.3400달러, 엔화에는 98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의 발언보다는 더 희망적으로 말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해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의 발언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아지면서 달러 매도공세가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약세정책을 밀고 나간다면 유럽과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단독으로 환율방어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따라서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화가 101엔대로 하락하지 않는 한 공격적인 개입을 자제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적극적인 개입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G20 회담에서 포착됐다"면서 "한국 외환당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외환당국 역시 급격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방어적 개입정책을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100엔 전까지 일본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직접 개입을 보기 어려울 듯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유로-달러 딜러들은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유로 초강세와 관련된 G20의 우려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미국, 유럽이 최근의 환율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3대 경제대국 프랑스의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5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국립통계청(INSEE)은 자국의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이 지난주에 발표한 추정치와 같은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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