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97년 환란이전 수준 복귀 가능성" <페섹 칼럼니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한국의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 97년 국제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가 22일 밝혔다.
페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원화 환율이 지난 9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63.80원까지 상승했다며 환율이 97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환율급락과 경제침체의 어두운 그늘에서 아시아 경제가 완전히 탈출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징후라고 말했다.
그는 JP모건을 인용, "진자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번에는 아시아 환율절상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픈 젠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움직임을 아시아 통화위기의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문제는 한국 원화의 급등세가 단지 한국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환율수준이 환란수준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라며 "현재로선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들은 현재 좋은 이유로 재발견되고 있는 화폐들"이라며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 환율을 하락시키려는 노력이 자국통화가치는 낮추고 달러가치는 지나치게 높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는 아시아 통화들이 환율절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으며 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맞물려 일어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밸류에이션 평가에서도 美달러화가 한국의 원화를 비롯한 6개국가의 통화는 달러에 대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태라는 지적이 있다고 전하고 이때문에 아시아중앙은행들은 개입을 삼가고 약한 달러의 경제적 비용의 상당부분을 흡수해야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절상되면 경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환율상승은) 오히려 외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고 국채수익률을 낮출 수 있는 등 신뢰의 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주체들이 환율하락에 따른 경쟁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페섹 칼럼니스트는 "아시아정부는 이같은 시장상황에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시아 통화절상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곧이어 그 과실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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