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의지 표명+매물약화..↓3.40원 1,06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2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 두 수 장의 전격회동 여파로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줄어들어 달러-엔 급락에도 제한된 낙폭을 기록했다.
주말에 열린 APEC.G20 두 국제회의에서 위앤화 절상과 아시아국가들에 유연한 환율정책 압박이 더 심각해진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달러 하락 전망 여파로 달러-엔은 전주 104.07엔에서 102.90엔대까지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헌재 부총리, 박승 한국은행총재와 권태신 청와대 정책비서관이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가지면서 다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부각 됐다.
또 개장과 동시에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은 "서울환시의 쏠림현상이 상당히 지나 치다"며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절상폭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외환당국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 덧붙여, 서울환시의 개입 경계감 수위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레벨이 낮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수출업체들도 매물을 잘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역외세력은 매수 쪽이 다소 강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1억달러 이상의 수요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전망= 달러화는 1천59-1천70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6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시장 자체적으로 레벨부담이 있는 데다 당국도 강한 의지표명을 시장에 했기 때문에 일단 단기적인 하방경직성은 형성됐다.
하지만 달러-엔 103엔선 붕괴, 위앤화 절상 압박 등 외부여건 변화에 대해서도 하방경직성이 강하게 지속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몇 가지 점에서 앞으로 서울환시의 급락심리가 약화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은의 한 관계자는 "원화가 여타 통화들과 차이를 보이는 세 가지 점이 있다"며 "원화의 절상폭이 다른 통화에 비해 큰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 우려를 안고 있는 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역외에서 매도가 강하지 않다"며 "이런 가운데 조찬 회동이 구두개입 같은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노 과장은 "수출업체들도 급하게 팔지 않는 양상"이라며 "이 때문에 달러-엔이 급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서울환시가 올라갈 수는 없더라도 앞으로 천천히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많이 매수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 낙폭 축소는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며 "조찬 회동 이후 한은도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 때문에 거래자들의 매도초과(숏) 마인드는 많이 닫혔다"며 "앞으로 수출업체들 매물벽 때문에 위쪽으로도 제한적이지만 아래로는 1천50원선이 연말까지 마지노선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주보다 6.70원 내린 1천62원에 개장된 후 1천60원선까 지 더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개입성 매수세로 1천64.80원 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소폭 레벨을 낮춰 횡보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개입성 매수세의 출현으로 1천68.80원까지 추가로 낙폭을 줄였다가 전주보다 3.40원 내린 1천65.3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7.8억달러에 달했고 같은시간 달러-엔은 103.2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31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1.96% 내린 849.9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1천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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