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당국, 직접 개입 가능할까>
  • 일시 : 2004-11-23 03:01:36
  • <日 외환당국, 직접 개입 가능할까>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지난 주말 한때 달러당 103엔 아래로 추락하는 등 4년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일본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 여부가 뉴욕외환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2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주요 선진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아시아국들의 보다 유연한 환율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위앤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외환당국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 급변동시 어느 정도 직접 개입을 단행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유럽국들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존 스노 재무장관의 발언이 있었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對유로화 추가 약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노 장관이 일본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시장 개입은 좀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특히 중국이 자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을 고려해 위앤화 변동환율제를 당장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역시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용이하게 만들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지난 3월 이래 일본 외환당국은 직접 개입을 자제해왔다"면서 "G20 재무장관 회담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103엔 아래로 다시 하락할 경우 직접 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달러화가 103엔 아래로 하락하기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이 과도하게 달러 숏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데 따른 강력한 개입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일본 외환당국은 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총 3천300억달러를 투입하는 강력한 개입을 단행했었다. 반면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작년과는 달라졌음을 들어 당장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 이외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은 경제성장에 대한 확신이 증폭됐기 때문인 듯하다"고 해석했다. 그는 "달러화가 100엔 아래로 하락할 경우 일본 수출업체들이 `고통의 문턱'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 선까지는 구두 개입을 통해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려는 정책을 쓸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1995년 4월에 기록한 80엔이라는 사상 최저치는 현재의 일본 생산자물가 추세를 고려할 경우 61엔과 같은 수준"이라면서 "이로 판단해 볼때 현재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로 내림세를 기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그는 내다봤다. 한편 23일(한국시간) 도쿄금융시장은 노동감사절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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