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일본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환시장 구두개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엔화가 4년반만에 최고수준에 오르면서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히로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지난 1주일간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고 이상했다"며 "개입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강한 달러 정책 유지 천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에 앞서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거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가 유럽과 일본보다 더 나은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환율의 움직임은 당혹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일각에선 외환당국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이 100엔대로 하락할 때까지 구체적인 시장개입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사키 토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현재 환율수준에서도 수출업체들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엔화 절상은 오히려 석유수입 가격을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