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 달러 매도 경고음 '냉철해야할 시점'>
  • 일시 : 2004-11-24 10:43:44
  • <수출업체들, 달러 매도 경고음 '냉철해야할 시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수출업체들이 글로벌 달러 약세의 관성, 위앤화 절상 가능성 등의 환경으로 달러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지만 1천140원대비 80원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매도만이 길인지 주변여건들을 냉철히 관찰할 시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서울환시의 분석가들은 사실 달러-원의 하락 추세가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를 처분하는 길 이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한쪽으로 과도하면 균형을 찾는 것이 시장인 만큼 주변여건에 대해 면밀히 분석을 한 후 거래결정을 내릴 것을 기업들에 주문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리서치 팀장은 "업체들이 불과 한달 전에는 매도헤지에 전혀 나서지 않다가 이제는 1년후 들어올 달러 까지 팔아치우는 것은 헤지가 아니라 투기"라며 "달러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각종 외신에서 언급하는 것을 쉽게 보고 넘기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미국의 추수감사절 이후로도 국제환시장의 거래자들이 달러 약세를 밀어붙일지 여부를 지켜봐야 하지만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달러 약세가 진행되서 세상이 편한 적이 없었다"며 "환율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던 신문이 내놓는 하락일방의 전망이나 '일단 팔고 보자'는 은행권의 유혹을 재고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주까지 당국 개입의 필요성을 말했던 딜러들이 다시 개입에 대해 짜증반응을 내는 것을 보면 시장에 매도초과(숏) 심리가 실리는 증거"라며 "또 이번에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한 환율 연계 펀드가 달러-원의 급락에 베팅하는 쪽으로 재등장한 것도 기술적 반등 내지 변곡 조짐을 알리는 시그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희석 하나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없이 우리 외환당국의 독자적 개입은 미국의 압력을 더욱 증대시킬 우려가 있어 반대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수출업체들은 매도를 늦추는 일종의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하락일방의 분위기에서 뾰족한 수는 아니지만 업체들이 계속 매도에만 치중하는 것은 결국 자신들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이 적정한지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달러 약세의 종착점으로 인식되는 위앤화 절상은 내년 초에 단행될 여지가 있다"며 "물가상승압력과 위앤화 절상을 기대하고 몰려드는 투기자금을 중국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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