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 환율 헤지에 절호의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수입업체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 위앤화 절상 전망 등에 비추면 달러를 매수헤지할 유인이 적지만,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기 전에 비해서 상당히 우호적인 헤지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서울환시의 분석가와 옵션딜러는 추가 하락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은 달러를 사는 것이 꺼림칙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입업체들에게는 한 달 전에 비해 현물환, 콜 옵션, 선물환 등의 가격이 모두 싸진 기회를 맞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들은 헤지는 앞으로 환율 전망에 근거하기 보다는 해당업체 내부의 손익분기 환율 레벨에 따라 손익을 확정시키는 개념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수입업체들한테 지금 달러를 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익분기점 환율과 지금 수준과의 비교"라며 "향후의 환율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환차익을 통해 기업 수익을 결정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익을 확정시키고 절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길게 보면 현재 헤지를 해나가는 것이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연 LG선물 대리는 "한 차례 당국을 믿었다가 큰 코를 다치는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수입업체건 수출업체건 환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또 무조건 환율이 빠진다고 전망하기에는 각국의 이해가 엇갈려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모두 크다"고 지적했다.
황 대리는 "특히 수입업체들은 완전 헤지는 아니라도 현 상태에 도취돼 넋을 놓 지는 말아야 한다"며 "비용면에서도 요즘 매수쪽 헤지 하기가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옵션딜러는 "환율이 떨어지기 전에 비해 수입업체들한테는 지금 헤지에 나서기 좋은 세 가지 메리트가 있다"며 "현물 가격과 선물환 가격이 내린 데다 콜 옵션 가격도 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반면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많이 내린 데다 하락전망이 강하기 때문에 헤지를 하려면 다양한 레버리지 효과를 내는 조건들을 덧붙여야 한다"며 "자사의 적정한 원가를 확실히 알고 있는 수입업체라면 시장의 전망에 휩쓸려 버리기보다는 헤지에 나서기 좋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큰 결제업체들 중 몇 곳은 헤지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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