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역외 거래자들은 달러-원 하락시기에도 달러 매수 헤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역내 거래자들과 대비를 보였다.
25일 외국계은행의 한 옵션딜러는 전일 역외거래자들이 최근 달러-원 현물이 하락하고 있는 중에도 통화옵션을 통해 1억달러에 못미치는 규모를 매수헤지했다며 매수헤지 하기에 유리한 최근 상황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역외거래자의 매수헤지는 최근 달러-원의 하락으로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콜 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을 통해서 한 것으로 알려졌고 헤지물량은 지난 22-24일동안 3천4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옵션딜러는 "이 역외거래자는 차익실현이 목적이 아니라 실수 물량을 적극 헤지했다"며 "과거 달러-원 하락 이전에 비해 매수헤지 여건이 좋아진 것을 즐기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반면 역외와 같은 헤지 방향을 가진 우리 수입업체들도 헤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며 "매수헤지 하기에는 현물, 선물환, 콜 옵션 가격 등이 모두 하락해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환시의 분석가와 옵션딜러 등 환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전망이 강한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이 헤지필요를 못 느낄 수 있지만 한 달 전에 비해 현물환, 콜 옵션, 선물환 등의 가격이 모두 싸진 기회를 적극 이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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