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엔 하락에 다시 급락..↓9.40원 1,05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 하락과 수출업체들의 물량 부담으로 1천60원선을 깨고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 최저치는 지난 97년 11월19일 종가 1천35.50원이다.
달러-엔은 글로벌 달러 약세의 지속 여파로 전일 103.47엔에서 102.65엔으로 하 락했다.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가세해 하락압력을 가중했다.
특히 유로화가 유럽통화당국의 불개입 입장으로 1.32달러를 향해 강세를 지속하는 여파가 아시아에도 추가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가 2억달러 이상이나 등장하고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가 나왔으나 시장의 하락압력을 1천60원선 위에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국은 1천60원선에서 한발 내려선 1천57-1천58원선에서 다시 지지대 다지기에 나섰으나 주변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6일전망= 달러화는 1천50-1천65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6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중공업체를 비롯한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계속하는 데다 달러-엔이 슬금슬금 내려가고 있어 당국으로서도 답답한 상황이다.
역외세력은 매수 헤지물량에 대해 고민없이 헤지하는 반면 역내 수입업체들을 비롯한 수요요인들은 잠잠한 상태.
무엇보다 절상 속도가 빠른 유로화에 대해 유럽통화당국에서 불만이 없는 모습을 보인 것이 일본 외환당국은 물론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그 동안 수출업체들 매도가 주춤했던 것이 달러-엔의 정체에 상당부분 의지했던 점이 있다"며 "하지만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업체들이 다시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외환당국도 어쩔 수 없는 양상"이라며 "차트를 보면 굉장한 과매도 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매물이 지속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토대에서 앞으로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가 시장에 2억달러 이상 유입되고 은행권들은 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잘 내지 못함에도 이렇게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수출업체들의 물량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간중간 리듬이나 강약 조절은 해야겠지만 다시 추세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며 "힘겹게 2-3일 조정을 겪어도 하루만에 10원이 빠져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당국도 현 상황에서 물량을 다 받아 줄 수도 없고 안 받아 줄 수도 없는 사면초가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4.10원 내린 1천62.50원에 개장한 후 1천61.90 원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개입 경계감과 달러-엔 상승으로 1천63.80원으로 낙폭을 줄 였다.
이후 달러화는 좁은 박스장세를 보이다가 수출업체 매물과 매입초과 역내 은행권의 매도세로 1천57.50원까지 하락한 뒤 달러-엔의 추가 하락까지 가세하자 전일보다 9.40원 내린 1천57.2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51.2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같은시간 달러-엔은 102.6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2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1%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5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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