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국채시장, 왜 중국발 보도에 소란스러웠을까>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세계 외환 및 국채시장이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물량 축소 루머에 왜 그리 소란을 떤 것일까"
26일 미국의 한 프라이머리 딜러는 "중국은 미국 국채시장에서 상당히 큰 고객중 하나"라면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보유 미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할 경우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중국이 국채매각에 적극 나설 경우 달러화가 급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움직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어쩔 수없이 국채매각에 가담한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에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근본 이유"라고 해석했다.
또다른 프라이머리 딜러는 "일본이 어쩔 수없이 미국 국채매각에 나선다면 그렇지 않아도 국채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국채매도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급격한 속도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으나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러시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유로 비중을 늘리고 달러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해외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 소식이 나와 금융시장이 혼란을 보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러시아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유로존이 러시아 의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유로비중을 3-5% 정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미국 국채매입 규모는 지난 1-9월 중 11% 늘어난 반면 일본은 23%나 증가한 7천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차이나비즈니스뉴스는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MPC)의 위융딩(余永定) 위원의 말을 인용, 중국은 올들어 꾸준히 달러표시 자산을 축소해왔으며 현재 보유비중이 1천800억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월말 현재 33.9%로 지난해 말 39.2%보다 5.3%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위융딩 위원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기간에도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위원은 "전체 외환보유액 중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실제 금액은 늘어났다"며 자신이 이날 상하이에서 한말이 현지 언론에 잘못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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