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해외 중앙은행들 국채매각 우려'..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해외 중앙은행들이 보유 미국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
26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55엔에 움직여 전장 종가인 102.53엔보다 0.02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91달러에 거래돼 전장 종가인 1.3242달러보다 0.0049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중국이 보유 국채를 매각했다는 보도로 유로화에는 사상 최저치인 1.3329달러까지 추락했으며, 엔화에도 4년반만에 최저 수준인 102.14엔까지 떨어졌었다면서 중국 정부 관계자의 부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외환보유액에서 유로 비중을 늘리고 달러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중앙은행들은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라면서 일본이 가세할 경우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웨인 로워스 CMC그룹 외환전략가는 "중국이 미국 보유채권 매각 보도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으나 이에 따른 달러 반등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쳤다"면서 "이는 중기적으로 달러 약세기조가 정착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수감사절로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이 조기에 폐장한 데다 연휴를 즐기는 거래자들이 많아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환시에서와 같은 급격한 환율 변동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따라서 뉴욕 거래자들이 전부 복귀하는 다음주부터 달러화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날 오후 찰스 빈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 이사는 "달러화가 향후 추가 하락할 것이며 이는 영국 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혀, 유로화의 對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한 시장관계자는 "현재 달러화가 약세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료는 없다"면서 "또 해외 중앙은행들의 달러비중 축소 루머 등은 달러약세국면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달러-엔의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02엔대에서 상당기간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달러 역시 1.3400달러까지 오른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인내의 한계를 드러낼 수 있어 달러화의 하락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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