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發 구두개입 두달만에 재개..개입 강도 강해질 듯>
  • 일시 : 2004-11-29 14:40:18
  • <재경부發 구두개입 두달만에 재개..개입 강도 강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진우기자=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가 29일 달러-원 환율 급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재경부가 근 두달만에 공식적인 구두개입에 나섰다는 면에서 주목된다. 재경부는 지난 10월 11일과 12일 재경부 국감에서 개입위주의 환율 정책이 이례적으로 비판받은 이후 그동안 공식적인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 왔기 때문이다. ▲ 재경부 구두개입 재개 진동수 재정경제부 국제업무 정책관은 이날 "원화 강세 현상이 엔화와 유로화에 비해 지나치다"고 밝혔다. 진 차관보는 재경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지난 10월 1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엔화는 6.9%, 유로화는 6.7% 절상된 반면 원화는 9.4%가 절상됐다"고 지적했다. 진 차관보는 "약달러를 용인하는 듯한 그린스펀의 발언 후 다른 통화들은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펀더멘털 등을 반영하며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반면 원화는 (조정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이탈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진 차관보는 "작년말과 올해 한국 환시장에 투기세력이 많이 생겨난 것으로 보 인다"며 "이런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대 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차관보는 "G20 회의에서도 유럽 관계자들은 일방적인 약 달러 움직임에 우려 를 표명한 바 있다"며 "한.중.일 관계자들도 이런 현상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내년도 외평기금 확정 단계 재경부발 구두개입이 다시 시작된 데는 내년도 외평기금이 거의 확정단계에 들어선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재경부는 외평기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해 구두개입 등 직.간접적인 개입을 자제해 왔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환시장용 외평기금 규모를 21조9천억원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는 올해에 비해 약 3조1천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내년도 외화표시 외평채는 1조1천500억원이 발행된다. 이로써 내년 외평기금은 총 37조6천500억원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환시장에 직접 투입되는 기금(21.9조원)과 외화표시 외평채(1.15조원) 외에도 한은 외화예치금 등 여유자금 회수로 13조원, 한은 예칙금 이자, KIC 운용 수익 등 으로 약 1조6천억원이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We are ready to act)' 진 차관보는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항상 환시장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그동안 재경부가 밝혀 온 원론적인 스탠스에서 큰 변화는 없는 것이지만, 최근 이헌재 부총리, 박승 총재, 권태신 청와대 비서관 등이 전격 회동을 가진 것에 비춰볼 때 추가적인 '구두개입`과 이에 따른 실질적인 자금 집행도 예상된다. 개입의 방법은 한은과의 긴밀한 공조가 예상된다. 당장 12월은 환시채 발행 한도가 1조8천억원으로 제한돼 한은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정부도 약달러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개입의 강도는 전방위적으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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