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실제 '화력' 확인시켜 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여전히 달러-원 하락추세가 완연하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하방경직성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려면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0일 환시참가자들은 전일 진동수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외환당국의 의지를 드러낸 데다 한.중.일 정상이 환율 문제를 거론하는 등 시장에 당국 경계감이 강하지만 이것만을 믿고 달러를 사기에는 주변여건상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하락추세 기대가 돌아서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수입업체 등의 실수요가 집중하지 않고 있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달러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특히 은행권은 개입 경계감에 단기적으로나마 '롱 플레이'로 돌아서고 있지만 업체 동향은 여전히 매수쪽에 미진하다며 이번 달러-원 급락 장의 주도세력이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관건은 수입업체 등의 실수요가 얼마나 유입되느냐로 내다봤다.
당국으로서도 시장추세에 반하지 않고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전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는 데다 전세계적인 현상에서 단독으로 개입할 경우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실제로 당국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액션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국의 행동이 보이지 않으면 시장의 반응은 별로였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외환당국자의 말과 국제금융시장의 기류변화 등이 시장에 안정감은 준 거 같다"며 "하지만 실제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관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은 늘 환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을 확인한 후에야 등장했다"며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서울환시의 방향이 전환한 뒤 업체는 본격적으로 매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가 어느 정도 기간 조정이라도 겪을 여지가 많아 보인다"며 "일본이나 유럽 등이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당국이 강한 개입에 나서는 것이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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