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외환시장 개입 공조 가능성 희박>
  • 일시 : 2004-11-30 14:52:10
  • <한.중.일 3국 외환시장 개입 공조 가능성 희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의 상승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성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비록 동북아 3개국 정상들이 환율안정이라는 원칙엔 공감을 표시했지만 실제 공동개입을 위한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달러약세의 커다란 흐름에 역행하는 무리수를 두는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실제로 이 나라들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美달러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필립 위 DBS(싱가포르개발은행) 스트래티지스트는 30일자 코멘트를 통해 "현재 외환시장에 대한 3국의 상황인식이 각기 다른 만큼 공동행동을 위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당국이 급격한 절상을 방지하기 위해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통해 달러화의 가치를 지지하진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패트릭 베넷 코메르츠방크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한.중.일 3개국간 '이해'라는 말은 3개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은 할 지언정 달러화 상승을 위한 시장개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 공동개입에 들어가더라도 최근 글로벌 달러약세의 시장흐름을 감안할 때 성공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필립 위 스트래티지스트는 "동북아 3개국이 공동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더라도 시장의 힘에 맞서 달러 하락세를 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동북아 3개국이 달러가치 상승을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다만 환율의 급등락이 미칠 시장불안을 피하기 위해 일정 부분 스무딩 오퍼레이션 수준의 개입은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중.일 공동 시장개입설은 지난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환율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부각됐다. 노대통령이 당초 회담 의제에 없던 환율문제를 거론하며 환율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적극적이진 않지만 공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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