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불만 국가들 '서로 눈치보기' 개입 1순위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전세계의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나라가 처음으로 개입에 나설지에 대한 관심이 서울환시에서 높아지고 있다.
총대를 메는 곳만 있다면 거기에 동조해 우리당국도 개입에 나설 의지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환시 참가자들과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경제규모나 정치.경제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전세계 여러 나라들 중 가능성이 제일 큰 곳으로 일본과 유럽을 지목했다.
두 통화를 비교할 때 절상폭으로는 유로화가 으뜸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2002년부터 본격화 한 것을 반영해 2001년말 기준대비 절상률을 보면 유로화는 49%지만 엔화는 28%로 유로화에 비해 거의 절반밖에 안 된다.
과거 전력 측면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더 크다.
이미 일본당국의 대규모 개입은 연초만 하더라도 여러 차례 환시장서 목격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는 거의 시장에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이 과거에 비해 개입에 잘 나서지 못하는 것은 절상폭이 배나 되는 유럽이 가만히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개입관련 눈길은 아시아보다 유럽쪽을 봐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일 일본 재무성은 최근 개입에 나서지 않았다는 내용을 스스로 발표하며 개입의지에 대한 꼬리를 슬쩍 내리는 모습을 보여, 당분간 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논의 자체를 유보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일재무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달간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로써 지난 3월말부터 8개월간 외환시장에 엔화 강세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시장에 확인해줬다.
서울환시에서는 가능성은 적지만 우리 외환당국의 독자적인 강한 개입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전세계에서 개입 분위기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고 월말네고 시즌도 끝나는 만큼 곧 한국 외환당국이 독자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자체에 대해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입을 불신하는 참가자들은 지금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들은 실수급을 가진 업체들이라며 이들 업체들이 매도에서 돌아서 사기 전까지는 당국 개입이라도 시장상황을 변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1천140원선에서 개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과 같은 경험을 100원 가까이 추락하면서 여러 차례 경험해, 당국에 대한 신뢰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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