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추가 하락은 부담'..주요 통화에 반등
  • 일시 : 2004-12-03 07:10:08
  • <뉴욕환시> 달러, `추가 하락은 부담'..주요 통화에 반등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5년래 최저치와 데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엔.유로 차익매물이 나와 반등했다. 2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2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58엔보다 0.66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6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45달러보다 0.0077달러 하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일본과 유로존의 공동 개입 가능성이 상존함에 따라 단기 투기세력들이 유로화와 엔 차익매물을 대거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엔화가 101.86엔까지 치솟아 5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유로화 역시 1.3383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개입 우려감이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달러화의 약세 국면이 전환된 것은 아니며 단지 유로화와 엔화가 단기급등 영향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일본은행(BOJ)이 직접 개입한 흔적은 없다"면서 "차익성 매물이 달러화의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차익성 매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약한 달러정책 지속으로 달러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유로 및 엔 강세가 너무 과도했다는 분위기 확산 역시 차익매물 출회를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유로화가 1.3220달러까지 하락했을 경우 손절매도세가 강화돼 급락세를 보였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낙폭을 축소했으며 이는 유로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 역시 102엔이 붕괴되면서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과 호소카와 고이치 재무성 차관의 엔 강세 우려 발언이 나와 반등했다"고 부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 급등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론적인 발언을 내놓아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매물이 대거 출회돼 1.3310달러와 1.3290달러가 힘없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 개입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은 그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이날의 유로화와 엔화 차익매물은 일본 외환당국이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시장 전체에 깊이 스며들었음을 의미한다"면서 "달러화가 1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잦은 구두 개입을 통해 외환당국이 시장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유로존 공동 개입 가능성이 일부에서 제기되기 시작하고 있어 개입 우려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젠 미국의 반응에 주목해야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가 전문가들은 익일 발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가 18만-19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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