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이제 좀 쉬어가자'..↑4원 1,04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달러-엔의 상승과 노무현 대통령의 환율관련 발언 등으로 전일대비 상승했다.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1천45원대에서 막아섰으나 거의 개입성 매수세가 관측되지 않았음에도 정유사 등의 실수요만으로 오름폭이 유지됐다.
이로써 수출업체들의 매도강도가 이틀째 둔화하는 양상을 기록했다.
이는 우선 달러-엔의 상승때문이다.
달러-엔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달러 매도초과(숏) 포지션의 차익실현에 나선 거래자들 로 인해 전일 102.16엔에서 103.50엔대까지 상승했다.
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노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한 언급을 한 것도 한몫을 했다.
노 대통령은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환율 문제와 관련, "단기간에 급작스럽게 이뤄지는 환율 변동은 어떤 경제도 지탱해내기 어려운 부담이 있다"며 "정부가 적절히 관리해주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령은 "다만 적절한 관리가 너무 지나쳐 시장 상황을 왜곡시키거나 시장 상황을 잘 못 반영하도록 왜곡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전망= 달러화는 1천37-1천52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4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과다인식과 달러-엔의 상승으로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등장했으나 여전히 수출업체들의 매물로 공급우위 수급은 유지되는 상황이어서 대세가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그러나 이전까지 신경을 쓰지 않던 미고용지표에 대한 관심, 국제유가 급락, 달러약세의 부작용인 미인플레 우려 등이 시장에 부각되는 것도 무시해서는 되지 않을 상황이다.
미경제지표는 글로벌 달러 가치의 급락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의 쌍둥이 적자 재료에 가려져 뒷전으로 밀려났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미고용지표 자체에 대한 관심은 아니라"며 "이는 시장이 기존의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를 더 진행시킬 재료가 궁해졌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말이라는 시기로 접어든 것도 새로운 재료다.
이는 역내외 모든 거래자들에게 그 동안 가팔랐던 추세의 진행 속도를 더 진행시키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는 1천50원대로 반등 내지 정체장이 지속할 것"이라며 "서울환시만 그 동안 반등이 없던 데다 원화의 절상률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특히 12월들어 네고강도가 상당히 둔화했다"며 "역외도 꾸준히 사고 있고 다음주 콜 금리 결정도 있어 쉬어가는 장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엄장석 국민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 등으로 현상황이 바닥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급우위는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큰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엄 딜러는 "다만 해외나 역내나 모두 달러 매수에 나서는 것을 보면 조정기간을 거칠 것 같다"며 "연말이기도 하기 때문에 급히 갈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5원 오른 1천46.50원에 개장한 후 수출업체 매 물로 1천44.20원으로 오름폭을 줄였다가 1천45.80원으로 되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44.10원으로 다시 오름폭을 축소했다가 달러-엔 상승, 정유사 결제, 은행권 '숏 커버' 등으로 전일보다 4원 오른 1천45.5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28.9억달러에 달했고 같은시간 달러-엔은 103.5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9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17% 내린 882.5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8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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