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유로, 미 고용지표 악화로 1.34달러대 진입..사상 최고
  • 일시 : 2004-12-04 07:18:47
  • <뉴욕환시> 유로, 미 고용지표 악화로 1.34달러대 진입..사상 최고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특파원= 유로화가 11월 미국의 고용지표 예상치 대폭 하회에 힘입어 미 달러화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유로당 1.3400달러대로 진입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달러 초강세 영향으로 달러당 102엔 근처까지 추락하는 초약세를 나타냈다. 3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3454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68달러보다 0.0186달러나 폭등했다. 이날 유로화는 한때 1.3460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99년 데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2.08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5엔보다 1.17엔이나 급락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이 11만2천명에 그쳐 일부 뉴욕전문가들의 예측치인 25만명, 평균 예상치인 18만-19만명을 대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 결과 발표 이후 거래자들은 경악에 가까운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이는 곧 대규모 달러매물 출회를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1월 고용창출이 11만2천명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5.4%로 집 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고용창출이 적게는 18만명에서 많게는 20만4천명을 기록할 것 으로 예측했었다. 지난 9월 고용창출은 13만9천명에서 11만9천명, 10월 고용창출 역시 33만7천명 에서 30만3천명으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날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새로운 날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면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 해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강한 상황에서 결과가 예상을 대폭 하회해 달러화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그는 "고용지표 발표 이전 대부분의 거래자들은 달러화가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단기적으로나마 상승한 뒤 다시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약세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었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1.3500달러가 내년 3월에 돌파될 것으로 예측한 세력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이 선이 다음주 중에 돌파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유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따라서 1.35달러 역시 예상보다 빠른 시일안에 돌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앤서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내년에 결정적으로 축소되지도 확대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러-엔 딜러는 "유로화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이 102엔에서 지지된 것은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역시 102엔 아래로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CNBC에 출연한 존 스노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정책을 강조하면서도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재차 밝혀, 미국이 약한 달러상황을 즐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숀 캘로우 IDEA글로벌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1.3400달러 아래로 추락한 것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4500달러까지 추락할 때까지 미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 독일 신문의 4일(토요일)자 보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보도가 대규모 달러 매물 출회를 이끌어낸 직접적인 요인으로 보인 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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